카카오페이가 1분기 순이익이 37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33억4500만원으로 15.1%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10억79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적자 전환한 배경으로는 인건비 상승과 주식 보상 비용, 광고선전비 감소가 작용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매출은 151만 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보, 사용자 활동성 증가 등에 힘입어 결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1분기 결제 서비스 매출은 9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의 경우,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홀세일 사업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금융 서비스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1분기 거래액은 27조2000억원으로, 특히 매출을 일으키는 서비스 거래액의 성장률은 3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온·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해외결제 등 결제 서비스 전 영역의 거래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가 증가했다. 대출 중개 거래액도 늘어나면서 금융 서비스 전체 거래액이 직전 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169억 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평균 7%가 넘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42억 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영역이익률 12.2%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내 사용자 활동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88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56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9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누적 7000억원을 돌파했다. 경제활동 주 연령층인 20~40대의 머니 잔고 보유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카카오페이머니 기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의 전환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2018년 말 22%에서 올해 1분기 기준 64%로 증가하며 4년여 만에 42%포인트 높아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온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장, 대출 중개 서비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디지털손해보험사의 본허가 획득,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정식 출시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친 사업 확대와 금융 혁신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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