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력 방역에 확산세 주춤…상하이 격리시설 밖 '확진 0명'

입력 2022-05-02 17:49   수정 2022-05-03 00:54

봉쇄설까지 나왔던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소폭 감소했다. 상하이는 폐쇄지역 외에서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 상태가 사흘 동안 이어졌다.

2일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신규 감염자 수는 41명으로 파악됐다. 베이징의 최근 신규 감염자는 지난달 22일 6명으로 시작해 30일 59명으로 하루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전날 감소세로 돌아섰다.

베이징은 지난달 25일부터 주민 2181만 명을 대상으로 이틀 간격, 총 3회의 핵산검사를 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감염자 수가 많은 차오양구(1·3일)와 팡산구(2·4일)에서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개 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3~5일 매일 핵산 검사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 관리·통제구역은 이날 기준 7곳으로 늘어났다. 관리·통제구역 내 508개 건물이 봉쇄됐다.

상하이의 전날 감염자 수는 680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격리시설 안에서 나온 사례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 108명을 마지막으로 격리시설 밖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확한 예측으로 명성을 얻은 훙하오 보콤인터내셔널 중국담당 애널리스트의 웨이보, 위챗 등의 계정이 지난달 30일부터 차단됐다. 보콤인터내셔널은 중국 국유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 계열사로 홍콩에서 증권, 자산운용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훙하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중국 증시의 폭락과 반등을 시점별로 정확히 예측해 이름을 알렸다. 최근까지 블룸버그, CNBC 등 해외 매체에 자주 출연해 왔다.

훙하오가 중국 당국의 ‘선’을 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중국 당국은 최근 봉쇄된 상하이에서 발생하는 시위나 경제를 망가뜨리는 봉쇄에 대한 소셜미디어 글을 검열하고 있다.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지난해 이후 중국 경제에 해로운 내용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 1400여 개를 차단했다.

훙하오는 지난 3월 2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범위를 3200~3800으로 제시했으며 최악의 경우 3000선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지수는 3250선이었으며 한 달 뒤인 4월 25일 3000선이 붕괴(2928)됐다. 이후 지난주 마지막 날인 29일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 마무리 방침을 내놓으면서 3000선을 회복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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