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5214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횡령한 자금 대부분은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무산에 따른 계약금의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을 A씨가 빼돌린 것이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27일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A씨를 경찰에 고소하자 A씨는 경찰에 자수해 같은 달 30일 구속됐다. B씨도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A씨는 지난달 12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가족이 거주하는 호주로 수천만원을 송금했다. 우리은행이 뒤늦게 송금 취소를 요청했지만 결국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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