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에서 보여준 세리머니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다.
손흥민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몰아쳐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꽂은 손흥민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에 앞서 두 손에 입을 맞춘 뒤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어 보였다.
이는 토트넘의 5세 팬 라일리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다.
라일리는 출산 예정일보다 3개월 일찍 조산아로 태어났다. 뇌성마비를 앓아 걷지 못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과 재활을 걸을 수 있게 됐고 축구공도 찰 수 있게 됐다.
라일리의 아버지는 라일리가 골대 앞에서 공을 차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 영상이 화제가 됐다.
라일리의 사연을 들은 토트넘 구단 소속 선수인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이 라일리를 찾아갔다. 토트넘 훗스퍼 구단 측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라일리는 손흥민과 영상통화를 하며 자신만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은 뒤 라일리의 세리머니를 경기장에서 따라한 것이다.
라일리는 구단 선수들과 만남에 이어 13일 열리는 홈경기 하프타임 이벤트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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