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절차 돌입…"몸값 7조 예상"

입력 2022-05-02 19:18   수정 2022-05-03 06:21

LG그룹 계열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그룹의 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의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5293억원이다.

LG CNS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돈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성장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지분 35%를 투자한 맥쿼리PE는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30년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음성 합성, 비식별 데이터, 사용자 경험 컨설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3% 늘어난 4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33.5% 증가한 3286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클라우드, 금융 DX, 스마트물류 사업 등 핵심 사업군이 고르게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 역시 상승했다. 맥쿼리PE가 2020년 5월 LG CNS 지분을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2조8000억원이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LG CNS의 기업가치는 7조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대주주는 ㈜LG로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35.00%를 소유한 재무적 투자자(FI) 맥쿼리PE(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다. 구광모 ㈜LG 회장은 1.12%를 보유하고 있다.

LG CNS가 상장에 성공하면 맥쿼리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그룹은 2019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맥쿼리에 LG CNS 지분 35%를 9500억원에 매각했다. 오너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을 경우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당시 거래로 ㈜LG의 LG CNS 지분율은 85%에서 49.95%로 낮아졌다. 맥쿼리는 5년 내 IPO나 지분 매각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조건으로 걸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성장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C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LG CNS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데이터 관련 사업과 5세대(5G) 특화망 등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루조각’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신청과 회선 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하기도 했다.

최석철/전예진 기자

▶기사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