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제조에 30억 달러(약 3조8000억원)가 넘는 인프라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CNBC는 2일(현지 시각)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작년 서명한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법으로 조성하는 재원 중 30억 달러를 EV용 연료전지 생산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투자에는 대용량 배터리에 쓰이는 광물 처리와 재활용 등이 포함됟ㄹ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을 50%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온난화가스 배출량 감축, 또 EV 배터리 분야의 선두주자인 중국과 경쟁을 펼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미치 랜드리우 백악관 인프라 조정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후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 언급하며 "석유와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EV가 장기적으로 더 저렴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투자가 미국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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