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은 경도치매 전자약의 국내 임상 3상 환자등록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에 이은 두 번째 전자약의 국내 상용화가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했다.
이번 임상은 경도치매 전자약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자약은 신경계에 전기·초음파 등의 자극을 줘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와이브레인이 개발하고 있는 경도치매 전자약은 뇌에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치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와이브레인은 이르면 내년 초 경도치매 전자약의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15년부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수 차례 탐색 임상을 시행했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확증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재택치료를 실시해 연내 결과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후속 전자약도 준비 중이다. 와이브레인은 최근 불면증 전자약에 대한 탐색 임상을 승인받아 오는 6월부터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경도인지장애 전자약의 확증 임상도 계획 중이다. 최근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과 편두통 전자약 '두팡',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 등을 앞세워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처방용·일반 전자약들의 임상을 순차적으로 잘 수행해 올 상반기 기술평가 후 연내 기술특례 상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