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지난달 애니모카브랜즈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개발하거나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홍콩 스타트업이다. 2014년 창업 이후 7년간 게임, e스포츠 등 170여 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 자산 규모를 46억달러(약 6조원) 수준까지 늘렸다.
폴스타는 애니모카브랜즈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하는 대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월 설립한 폴스타는 창업 두 달 만인 작년 7월 ‘핑크퐁 아기상어’로 큰 성공을 거둔 비상장사 스마트스터디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대 주주인 삼성출판사가 당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주식 4만 주(1.63%)를 131억원에 사들였다.
해외 시장 진출 잠재력을 내다보고 인공관절 수술 로봇 제조 회사인 큐렉소에도 투자했다. 작년 폴스타가 120억원을 직접 투자한 큐렉소는 1992년 설립된 회사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판매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때 폴스타가 투자자로 참여해 중국 판매망을 가진 코렌텍과의 공급 계약 체결을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큐렉소는 올해 큐비스-조인트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하고 미국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폴스타는 보광창업투자 출신인 홍정환 대표가 창업한 운용사다.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회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 가치를 키우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나 상장사 메자닌(주식과 채권 중간 성격의 증권)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추가로 2~3건의 투자를 단행한 뒤 연말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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