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6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성장은 핵심 고객사들의 매출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셀(4대 핵심 부품이 모두 들어간 2차전지 기본 단위) 제조업체들의 매출의 경우 완성차업체의 생산·판매 동향에 거의 1대1로 매칭되는 반면,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하이니켈 제품의 경우 선호도가 높아 쇼티지(공급 부족)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가 들어간 전기차용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길고, 같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금속의 무게가 가벼워 희유 금속 가격 폭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 통제가 용이하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이 같은 하이니켈 양극재의 출하가 시작된 덕에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25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5%와 49.5% 급증했다.
정 연구원은 “하이니켈 제품에 특화된 에코프로EM의 조기 가동 효과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평균판매가격(ASP)도 20% 가깝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코프로EM의 조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에 반영됐다”며 “1분기까지는 믹스 개선보다 고정비 부담이 컸으나, 풀(Full) 가동될 2~3분기 전후로는 믹스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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