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NG은 잊어라, 이젠 MANG의 시대"…美 투자은행 조언

입력 2022-05-04 14:15   수정 2022-05-18 00:3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가 금리 인상기에 빅테크 주식을 산다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아닌 MANG(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구글)를 고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3일(현지시간) 션 다비 제프리스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FAANG보다 MANG 주식이 낫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빅테크 대표주자로 불렸던 종목들은 지난 1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놓고 주가가 급락했다. 아마존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7억 달러(약 4조 7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이들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MANG는 재무제표, 실적, 캐시플로우(현금 흐름)를 감안할 때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다비 전략가의 생각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구글(알파벳)의 경우 1분기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월가에선 "코로나19 확산 기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성장이 둔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오는 25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에도 불구하고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분기(1.22달러)를 넘어선 1.29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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