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인 25㎏ 세탁기 신제품 출시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먼저 알렸던 건 LG전자지만,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먼저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5kg 용량 세탁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LG전자는 LG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포함한 '트롬' 세탁기다.
우선 삼성전자가 25㎏ 세탁기 신제품을 LG전자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둘째 주부터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슷한 기능도 있지만 차별화된 기능도 존재한다.
가령 세제를 알아서 넣어주는 기능은 양사 세탁기 모두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세제와 유연제를 알아서 넣어주는 '세제자동투입'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도 '자동세제함 플러스' 기능과 자동세제함 주변을 씻어주는 '자동 워터 스프레이'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펫케어 기능도 양사 세탁기 모두 갖췄다. 삼성전자는 '펫케어 코스'를 추가해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얼룩,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또한 LG 씽큐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펫 케어 코스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세탁 후에 세탁기나 빨래를 케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탑재해 세탁이 끝나면 문을 자동으로 열어 줘 습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역시 씽큐 앱을 통해 세탁 종료 후 방치된 세탁물을 케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차별화 포인트로 물을 끓여 만든 스팀을 세탁물에 분사하는 기능인 LG 트롬 세탁기의 가장 큰 특징 '트루스팀' 기능, LG전자만의 세탁 방법인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하며 옷감 손상을 줄이는 인공지능DD 기술을 신제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25㎏ 용량 세탁기는 블랙, 그레이지, 새틴 라이트 베이지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59만9000원~189만9000원이다.
LG전자의 경우 LG 트롬 세탁기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은 네이처 베이지, 네이처 그린 등의 색상으로 출시되며 25kg 용량 세탁기를 갖춘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10종도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 세탁기 9종이 185만~200만원, 워시타워 10종이 374만~404만원이다.
양사가 최대 용량 세탁기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큰 이불 등 대용량 빨래 등을 가정에서 처리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용량 빨래를 위해 굳이 집 근처 빨래방을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다, 빨래방보다는 가정에서 깨끗하게 빨고자 하는 소비자들 니즈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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