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4일 취임 전 마지막 지방 일정으로 강원 춘천·원주·강릉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대선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의 춘천 연장, 춘천-원주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완공 등을 거듭 약속했다. 윤 당선인의 지방 순회가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직접 반박에 나섰다.
윤 당선인은 이날 강원 일정 첫 행선지로 GTX-B노선이 연결 예정지인 춘천역을 찾았다. 춘천 일정에는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최성현 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 등이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춘천역 승강장에서 강원도 순환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지역 발전의 가장 필수적인 것이 바로 접근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GTX-B 노선도 춘천까지 연계하겠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동서고속화철도도 제가 촘촘하게 마무리할 단계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당선인의 최근 지방 일정이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마다 윤 당선인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고, 대선 때 당선인이 (약속한) 지역 위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민주당이 (윤 당선인의 공약에) 반대하는 것이라면 당당하게 말하고 동의하는 거면 오히려 당선인의 행보를 응원하라"고 밝혔다.
이는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한 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이) 출마자를 대동하고 다니는 것은 선거운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하는 등 민주당이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 따른 반응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1일 대구·경북에서 시작해 이날 강원까지 총 일곱 개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2일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동행해 경기 고양?안양?수원?용인 등을 찾았다.
춘천=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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