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서울 재건축 단지보다 가격 더 뛴 곳은

입력 2022-05-05 07:30   수정 2022-05-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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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이후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세다. 이들 단지 시가총액 증가 폭은 서울 재건축 단지를 뛰어넘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여야 대선 후보들이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조사한 지난달 말 기준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45조7663억원이다. 대선 직전인 2월 말(145조2789억원)보다 4873억원(0.34%) 증가했다.

1기 신도시 중에서는 일산신도시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일산 시가총액은 2월 말 24조3072억원에서 4월 말 24조4909억원으로 두 달 새 1837억원(0.76%) 늘었다. 이어 △중동신도시가 11조7293억원에서 11조7741억원(0.38%) △분당신도시가 64조2920억원에서 64조4812억원(0.29%) △산본 18조6193억원에서 18조6536억원(0.18%) 등 순이다.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은 올해 2월 말 244조2011억원에서 4월 말 244조6948억원으로 4937억원(0.20%) 늘어 1기 신도시 증가 폭에는 못 미쳤다.

서울 재건축 단지보다 1기 신도시 단지들 시가총액이 더 뛴 것은 '가격' 때문이다. 1기 신도시 단지들은 서울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분당 일부 15억원이 넘는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10대 국정과제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분당·일산 등 5개 1기 신도시에 10만 가구 이상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재건축 허용 용적률은 300%, 역세권 등지는 최고 50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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