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수연(55)이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 등에 따르면 강수연은 이날 오후 5시 14분경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강수연이 통증을 호소하자 가족이 119에 신고했고 응급차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이송됐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 중이다.
경찰은 "범죄혐의점은 파악된 것 없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영화 '정이' 촬영을 마치고 올해 공개를 앞둔 상황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관련 내용을 접하고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4살 무렵인 1969년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스타덤에 올라 하이틴 스타로 거듭났으며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1987) 등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대종상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 '씨받이'(1987)를 선보였으나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이어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2) 등 작품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2001년엔 SBS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으로 화려하게 브라운관에 복귀했고 2007년엔 MBC '문희'를 선보였다. 2013년 영화 '주리' 이후 연기 활동은 없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강수연은 영화 '정이'로 9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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