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람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붙여 거래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오는 10일 청와대 전면 개방을 앞두고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 '청와대 관람 티켓' 판매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네이버 카페 '중고 나라'에는 청와대 관람권을 판매한다는 글이 7건 올라와 있다.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도 8건 이상의 관람권 판매 글이 올라와 있으며 판매자들은 장당 1만 원에서 4만 원에 관람권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첫날인 10일 정오에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해 관람 인원을 2시간마다 6500명씩, 하루 최대 3만9000명으로 제한했다.
현재 10~21일 관람분을 신청받고 있는데 관람 희망일 9일 전까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사이트에 신청하면 8일 전 추첨과 당첨자 발표가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청와대 개방 관람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첫날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그 외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인수위는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받았는데 첫날부터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됐다. 신청자 수는 사흘 만에 100만명을 넘겼다.
방문을 신청할 때는 방문 인원과 신청자 이름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당일 청와대에 입장할 때는 신분 확인 없이 바코드 티켓만 제시하면 된다.
이 때문에 당첨자가 관람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양도할 수 있게 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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