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혈전 일으키는 J&J의 얀센 백신, 웬만하면 맞지 마라”

입력 2022-05-06 09:37   수정 2022-05-20 00:31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만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제한하기로 했다. 혈전 부작용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FDA는 특수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한정해 얀센 백신 접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다른 백신을 맞기 힘들 경우 등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제한하겠다는 뜻이다.

얀센 백신 접종자 중 극소수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른 사례가 보고된 여파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RE) 소장은 조사 결과 얀센 백신 접종자에서만 혈전 부작용이 낮은 확률로 발생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했지만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쓰는 차이가 있다.

얀센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면역이 형성된다는 간편함 때문에 주목받았다. 하지만 얀센 백신 접종자 중에서 혈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월 미국 보건당국은 일시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시켰다가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보다는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지금까지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인은 약 1700만명으로 모더나,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보다 훨씬 소수다. 지난 3월 18일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 중 60명이 혈전 발생 사실을 보고했고 이중 9명이 사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전날보다 1.91% 떨어진 176.76달러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1%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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