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5일 중국 최고위급 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열린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방역 업무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후퇴하는 중요한 시기이자 힘든 단계에 처해있다"면서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가 방역 투쟁의 복잡성과 어려움을 인식하고 당 중앙의 결정을 단호히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했다.
또 "어렵게 얻은 방역 성과를 확고하고 굳건하게 지켜 국토 수호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국지적인 집단 감염에 빠르게 대처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격리 이송, 지역사회 통제 등을 조화롭게 연동해 감염자와 위험군을 적시에 발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이미 단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과학적이고 효과적"이라며 "현재 세계에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고, 바이러스도 변이를 계속 이어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인구도, 노령자도 많다. 지역 간 발전도 불균형하고 의료자원도 부족하다"며 "느슨하게 통제하면 대규모 감염과 많은 중증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당 중앙이 결정한 방역 정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말부터 상하이, 베이징 등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다른 나라와 달리 봉쇄와 전수 검사 등 강력한 '제로 코로나 방역'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주민 90%에 해당하는 2000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수 검사를 지난달 말과 이달 3~5일 두 차례 시행했다.
또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4일부터는 지하철역 일부를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으며 베이징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직업학교의 오프라인 수업도 11일까지 제한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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