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복귀' 물건너간 신동주

입력 2022-05-08 17:47   수정 2022-05-09 00:33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의 주요 임원직에서 경질된 계기는 그가 롯데서비스 대표로서 추진한 ‘풀리카(POOLIKA)’라는 사업이다. 유통 점포의 상품 진열 상황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데이터 수집 및 활용 프로젝트였다. 점포의 동의 없이 기획되는 등 일본 롯데 내부에서도 반발이 컸다. 결과적으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에서 보유하고 있던 이사직을 모두 박탈당했다.

8일 재계 및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일본 롯데서비스가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사로서의 주의 의무 위반이 있었다”고 판단하며, 신 전 부회장에게 4억8000만엔(약 47억원)을 회사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신 전 부회장은 2017년부터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자신을 해임한 일본 롯데 계열 3사(상사, 물산, 부동산)를 상대로 해임 무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본 대법원은 2019년 6월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이 정당하다며 신동빈 한·일 롯데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잇따른 패소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2015년부터 매년 4월 말께 롯데홀딩스에 자신의 경영 복귀 안건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제기해 왔다. 6월 주주총회에서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시도였으나 지난해까지 총 7번의 주총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주주제안 서한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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