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향년 55세.
고인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사흘째 의식 불명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1969년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해 50년 가까이 배우 생활을 하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1987년 그는 한국인 최초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9년엔 비구니 연기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던 임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한동안 배우 활동을 줄이고 문화행정가로서 활동해왔다. 그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15년부터는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최근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발인은 11일이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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