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설립 이후 한국 미술재료 산업을 이끌어온 알파색채주식회사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전문가용 미술재료 제조회사로 지난 50년 동안 한국미술협회의 유일한 전문가용 미술재료 추천회사로 자리를 지켜왔다.
알파색채주식회사는 1965년 유화 물감을 국산화한 데 이어 동양화 물감, 전문가용 포스터칼라, 전문가용 수채화 물감을 연이어 개발했다. 1970년에는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제3의 물감으로 불리는 알파 아크릭칼라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세계 40여 나라에 국산 미술재료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세계평화의 문 제작 과정에 참여해 사신도의 채색에 쓰인 알파 아크릭칼라를 제공했다. 당시 정부와 20년간 사신도의 변색이 없을 것이란 약속도 했다. 이 그림은 세계평화의 문 준공 34년째인 오늘까지 변색과 퇴색 없이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알파색채주식회사의 뛰어난 미술재료 기술력과 품질을 국내외에 증명하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알파색채주식회사는 오는 10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에서 창립 60주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미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주인 고 전영탁 회장과 전 회장의 처 남궁요숙 명예회장에 이어 장남 전창림 회장과 차남 전규림 대표이사 체제로 제2창업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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