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롤랩을 통해 물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KT그룹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9일 출시했다.
롤랩은 지난해 8월 KT가 물류 시장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롤랩이 선보인 브로캐리는 ‘브로커리지(Brokerage, 중개)’와 ‘캐리(Carry, 배송)’의 합성어로, 화물을 발송하는 화주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다.
롤랩은 AI, 빅데이터 등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AI 최적 매칭 플랫폼을 개발했다. 화주가 브로캐리의 오픈형 주문시스템에 화물을 등록하면, 이를 차주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AI 플랫폼이 맞춤형 매칭을 제공한다.
화주에게는 AI 플랫폼을 통해 알맞은 요금제로 최적의 차량을 매칭해 주고, 정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 차주에게는 맞춤형 물량을 제공해 공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KT그룹 내 BC카드·스마트로와 손잡고 운송 완료 시 국내 최초 다음날 운임 지급을 보장해 고질적인 운임 지급 지연이나 미지급 등의 문제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롤랩은 차량 위치 기반 실시간 AI 배차, 서비스 내 화물차 특화 내비게이션 탑재 등으로 서비스를 추가 확장하고 신규 물류사업을 공동 개발해 물류 시장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강림 롤랩 대표는 “물류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답습하며 대다수 물류 종사자들이 고비용·저효율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분야”라며 “KT그룹이 보유한 기술과 롤랩의 현장 노하우를 결합해 화주와 차주 모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 운송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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