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탁송, 물류플랫폼을 보유한 로드윈휴먼은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시리즈B 라운드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당초 목표액은 150억원이었으나 우수한 매출 성장세와 신규 차량관리사업 부분에 대한 기대감으로 벤처캐피탈(VC)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펀딩 규모를 175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벤처스가 리드해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후속 투자에 나선 가운데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NH헤지자산운용,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까지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로드윈휴먼의 매출액은 2019년 40억원에서 2020년 176억원, 2021년 418억원으로 매년 1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매출 820억원을 달성해 두 배 가량 성장한다는 목표다.
로드윈휴먼은 차량관리사업부분과 라스트마일 물류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차량관리사업부분은 탁송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간 거래(B2B) 차량 관리에 필요한 검사대행, 순회정비, 인스펙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탁송사업부분을 확대 신설했다. 기존의 탁송서비스의 네트워크와 독자적인 배송관리시스템(TMS), 주문관리시스템(OMS) 등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탁송부분의 주요 파트너사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BMW, 롯데렌트카, 쿠팡, 쏘카 등이며 현대자동차 마이현대2.0에서 디지털키 기반의 픽업앤서비스 주요 사업자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공식서비스센터의 홈투홈서비스 단독사업자로 선정돼 기술력과 서비스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라스트마일 물류 부분은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다수의 대형 이커머스사의 새벽배송 물류부분을 월 150만건씩 배송하고 있어 동종업계 중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처리 역량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물류사업부분은 전년 대비 300%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수 배송사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신선배송(새벽배송)과 상온배송(낮배송)으로 차량 물류 효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차량관리사업부분은 B2B 신규고객 확보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 통합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신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차량관리사업에 필요한 기업 인수합병(M&A)를 적극 검토해 다양한 차량관리서비스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물류부분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물류센터 관리솔루션 개발 및 적용 계획이다. 먼저 물류배송업계 평균보다 18배 이상 큰 현재 차량운영규모를 더욱 확대해 고객사의 대형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한 원가경쟁력으로 마진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물류센터 관리솔루션은 센터 운영에서 비효율 부분인 인력·차량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센터에 입·출입하는 인력에 대한 근태, 급여, 생산성을 관리하고 입출고 차량에 대한 데이터 관리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물류센터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류센터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어 향후 센터 내 인력·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드윈휴먼은 "올해 매출 820억원, 내년 매출 1400억원을 목표로로 오는 2024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드윈휴먼은 앱·웹서비스 기획 및 개발자, 마케팅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회사 브랜드아이덴티티(BI) 개편 및 통합차량관리, 물류센터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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