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09일 17: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달 공모에 나서는 골판지 원지 생산 1위 업체 태림페이퍼가 상장 후 연간 배당 성향 20%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재상장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태림페이퍼는 9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계획을 공개했다.
고재웅 대표이사(사진)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별도 기준 연간 배당 성향 20% 이상을 유지하고 최대 주주를 제외한 차등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태림페이퍼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익은 593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100억원 이상을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상자 내 원지를 구성하는 표면지, 골심지, 이면지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로 1위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경쟁사들이 특정 지역권에 편중된 것과 달리 태림페이퍼는 안산, 의령, 마산, 정읍(관계사 동원페이퍼) 등 전국의 주요 거점에 원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이 용이하고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골판지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지주사인 글로벌세아와 협력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포장 업계 시장점유율 1위 태림포장에 생산량의 75%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수출 거래처 확보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8889억원, 영업이익 1172억 원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3.2%로 골판지 업계 내 최고 수준이다.
태림페이퍼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 대표는 "상장을 통해 국내 골판지 사업에 국한된 기업이 아닌 다양한 친환경 산업 용지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친환경 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810만4000주로 주당 공모가액은 1만9000원~2만2000원, 공모 규모는 1540억~1783억원 규모다. 오는 9~10일 수요 예측, 12~13일 청약을 거쳐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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