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임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위해 주소지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인천 계양구로 옮겼다. 이어 작전동 계양구노인복지관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첫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계양구에 처음으로 전입신고를 했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번 대선은 일꾼보다는 심판자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심판이 아니라 일할 사람, 역량이 있고 의지가 있는 일꾼을 뽑을 때”라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도 이날 성남 분당갑 선거구 내 백현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했다. 첫 방문지로 대한노인회 성남시분당지구회를 찾은 뒤 분당소방서, 분당구청을 차례로 방문했다. 오후에는 서울 행당동에서 열린 강맹훈 성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자신의 선거뿐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 지원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역 현안들도 이제 제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당선되면 국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고문의 출마를 두고 여야 간 공방도 이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MBC 라디오에 나와 “분당과 계양이 같이 나왔는데 분당, 성남,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 계양으로 간 것은 회피”라고 비판했다. ‘지역 연고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 이 고문은 “당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고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에 도움을 주는 게 책임질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분당갑 공천과 관련해 “들어온 후보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사람을 내부 조사나 원칙에 따라서 단수공천하는 경우도 따로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을 단수공천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분당갑에 출마 의사를 나타냈던 박민식 전 의원이 이날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안 전 위원장의 단수공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고문과 맞서 인천 계양을에 나설 후보에 대해 이 대표는 “계양에서 최대한 지역밀착형 인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르면 10일 (후보를) 확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성/전범진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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