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9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디지털 치과 생태계 확산을 위한 초연결 치과 산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0억원(총사업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대구시는 2026년 완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치과 의료용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의료분야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이 있는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 치과병원, 대구보건대와 대구 선도기업인 덴티스, 엑스큐브, 덴티움이 협업할 예정이다. 사업 진행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주관한다.
최미경 대구시 의료산업기반과장은 “대구 치과 산업은 치과 관련 서비스 및 의료기기 제조기업이 풍부해 서비스와 제조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지만 중소형 치과 병·의원과 치과기기 중소기업, 2000여 개의 기공소는 디지털 전환에 늦어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대구 치과 제조업체 수(2019년 기준)는 12.3%로 전국 3위, 종사자 수는 10%로 비수도권 최대 규모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디지털화에서 소외됐던 중소형 치과병원과 치기공소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치과 치료 정확도를 높이고, 플랫폼에 연결된 치과병원과 기공소가 디지털 치과 산업 영역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집된 치과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첨단 치의학 연구개발도 촉진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이 개발되면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디지털 공정을 통한 치과 산업 고도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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