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20년 만에 개방

입력 2022-05-09 18:16   수정 2022-05-10 00:31

바다를 매립해 축구장 90개 크기로 조성한 경상남도 창원의 마산해양신도시 부지가 13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창원특례시는 마산해양신도시 외곽을 두르는 3.2㎞의 호안산책로 공사를 완료한 시점에 맞춰 해양신도시 전체를 임시 개방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개방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행정계획이 수립된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마산해양신도시 산책로는 서항지구 친수 공간 산책로와 휴게쉼터, 호안변 수변 산책로 등 3.2㎞ 구간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인공섬을 둘러볼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시는 또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전 11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유채꽃밭(8만㎡)과 청보리밭(3만㎡)도 조성하고 있다. 꽃밭 조성을 위해 시는 흙을 반입해 평탄작업을 완료했고, 정지작업과 비료살포 등 토양 조성 및 파종을 마쳤다. 본격적으로 개화가 시작되고 보리가 자라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대규모 꽃밭의 장관이 펼쳐질 전망이다.

총 64만2167㎡ 면적의 마산해양신도시는 민간개발 32%(23만㎡), 공용개발 68%(43만9000㎡)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해양신도시 하부개발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시민에게 임시개방할 예정인 바닷길 호안산책로는 이미 완공됐다.

지역의 첫 해양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 준설토로 인공섬을 조성하고 그 위에 해양친수시설과 공공시설,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현대미술관과 지방(국가)정원을 비롯해 마산권 내 체류형 관광시스템 구축을 위해 호텔, 생활형 숙박, 문화관광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창원형 디지털밸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내 공공부지 6만6000㎡에 5000억원을 투입해 자유무역·지식생산 중심 공간인 디지털혁신타운(지식생산거점)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연구협력공간(연구거점), 글로벌 프로젝트 기반학습(PBL) 교육공간(교육거점) 등을 마련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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