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품으로…백악산 등산로 전면 개방

입력 2022-05-10 08:40   수정 2022-05-10 08:4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나는 10일 사실상 '권력자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정문에서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정오부터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축하 공연, 행진, 국민대표 74인 입장 순으로 진행되며 윤 대통령의 취임식이 개최되는 국회에 현장을 중계하는 스크린이 설치된다.

이날 사전 신청을 거쳐 당첨된 2만 6000명의 시민들이 청와대 권역에 입장한다. 청와대 권역 입장과 퇴장은 정문, 영빈문, 춘추문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관람객은 기존 청와대 관람 동선에 있던 본관, 영빈관, 녹지원 외에도 관저, 침류각 등을 볼 수 있다. '청와대 불상', '미남불' 등으로 불린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과 오운정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건물의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권역 전체를 관람하는 데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백악산(북악산),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앞길인 세종대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중심축을 도보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개방에 앞서 오전 7시 청와대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 인근에서 백악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열렸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 행사가 예정된 22일까지 청와대 주변 지하철역인 안국역과 광화문역을 지나는 3·5호선에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서울 도심을 순환하는 버스를 운행한다.

이달 23일 이후 청와대 개방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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