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카톡 332회'에…"尹과 비서 통해 소통하는 사이 아냐"

입력 2022-05-10 09:21   수정 2022-05-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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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임 당시 부인 김건희 여사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해 “윤 총장이 전화 받게 해 달라고 부인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 왜 잘못인가”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해도 수시로 통화하고 김건희와 통화할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 의원은 2019년 1~4월간 한 후보자와 김 여사가 카톡 메시지를 332회 주고 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후보자는 총장에 수시로 보고할 때 연락이 안 되면 김건희에 연락했다고 답변했다”며 “왜 비서실장과 통화를 안 했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총장이)주로 댁에 계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서실장이 따로 있진 않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총장을 보좌하는 사람이 있을 것 아니냐”며 “정식적 계통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한 후보자는 “이 카톡을 통해서 저와 총장이 연락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검사장급이기 때문에 비서를 통해 총장과 소통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차 “정식 보고라인과 계통이 있기 때문에 만약 총장과 연락이 안 되면 비서라인을 통해서 연락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했다. 한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며 “총장과 검찰 내 의사소통은 제가 더 잘 안다”고 반박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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