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새 앨범으로 풀어낼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지난 9일을 끝으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의 트레일러 영상을 모두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멤버별 트레일러 영상 '페이스 더 선 트레일러 13 이너 셰도우(Face the Sun Trailer : 13 Inner Shadows)'를 차례로 공개하며 각자가 품고 있던 내면의 고민을 드러냈다.
트레일러 영상 공개 직전 '아임 낫 세븐틴 애니모어(I'm NOT SEVENTEEN anymore)'라는 내레이션이 담긴 티저 영상이 기습 공개됐다. 이어 트레일러 영상 속 각자의 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내포하는 키워드와 영상이 공개되고 나면 멤버들은 오후 7시 44분에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림자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며 각자의 두려움을 마주했다.
자신이 보낸 편지가 언제쯤 닿을 수 있을지 절박함이 담긴 호시는 '구원자(The Savior)', 언제든 문을 열고 나갈 수 있지만 겁이 나 자신이 새장에 갇혀 버린 정한은 '열다-닫다(Unlock-Close)', 사방이 가로막힌 미로 같은 공간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달리는 승관은 '콘크리트 미로(Concrete Maze)', 웃고 있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궁금해하며 본인만 모르는 척하면 될 것 같아 자신도 가면을 써 버리는 도겸은 '스마일 이모지(Smile Emoji)', 딱 하루만이라도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 있고 싶은 디노는 '전선 감옥(The Wire Jail)', 항상 듣기 좋았던 소리들이 화음일지, 소음일지 의심하는 민규가 '화음-소음(Harmony-Discord)'이라는 키워드를 던지는 것으로 ep.1이 완성됐다.
이어 버논, 준, 원우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ep.2가 펼쳐졌다. 자신이 헤엄치고 있는 곳이 어항일지, 바다일지 의문을 품던 버논은 '어항과 바다(Fishbowl and Sea)', 자신을 가두고 있던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기를 바라는, 빛이 있는 곳으로 자신을 데려가 주기를 바라는 준은 '탈바꿈(Metamorphosis)', 끝인 줄 알았던 곳에서 운명처럼 또 다른 빛을 발견한 원우는 '세상의 끝…그리고(World's End… And)'를 키워드로 제시해 ep.2를 통해 정규 4집으로 펼쳐낼 새로운 이야기를 암시했다.
이렇게 세븐틴의 그림자가 모두 이어지며 태양이 완성됐다. 지난달 15일 발매한 정규 4집의 선공개 곡 '달링(Darl+ing)'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세븐틴은 내면의 그림자 속 빛을 발견한 뒤 두려움에 맞서 태양을 마주했고,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 그 이야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세븐틴은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 예약판매 일주일 만에 국내외 선주문량 174만 장을 넘기며 '대체 불가 K팝 리더'의 저력을 톡톡히 입증했다. 이는 전작인 미니 9집 '아타카(Attacca)'의 선주문량 141만 장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세븐틴은 자체 최고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를 예고했다.
세븐틴은 오는 11~16일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의 오피셜 포토 ep.1 Control, ep.2 Shadow, ep.3 Ray, ep.4 Path, ep.5 Pioneer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더욱 뜨겁게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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