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된 민주당, 尹에 '충고'…"독주·독선 경계하라"

입력 2022-05-10 14:50   수정 2022-05-10 14:51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으로 5년 만에 여당에서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뤄진 10일 "독주와 독선을 경계하라"고 충고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리다. 일방이 견제 없이 독주하고 힘의 균형을 잃으면 국민의 염원인 통합과 화합은 멀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몇 가지 국민들의 바람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달라. 오늘 우리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일"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공정과 상식에 비추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포기하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이 '아빠 찬스' 논란 등에 휩싸인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민을 절망시킨 대결과 갈등을 접고 화합과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며 "국민을 위한 통합 정치, 대통령께서 이끌어달라"고 했다.

또한 "약속을 지켜달라"며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장병 봉급 인상을 비롯해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한 공약들이 파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독주와 독선을 포기하고 화합과 통합, 공정과 상식에 맞게 국정을 이끄신다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내각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조짐이 보이자 두 후보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제투성이가 인사들을 취임도 전에 임명 강행하겠다는 것은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들과 맞서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인사권자 대통령의 독선과 전횡을 막을 방도는 없지만, 명백한 불법 혐의의 후보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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