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319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55억원, 69억원 사들였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553.0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낙폭을 줄여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0포인트(0.55%) 떨어진 856.14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1억원, 53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758억원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봉쇄 기조 유지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옐런 미 재무장관이 주식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산이 과대 평가됐다고 발언한 점 등이 심리적인 위축을 불러온 것"이라며 "다만 장중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낙폭이 축소됐다. 아울러 코스피에서 개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부각됐던 종목들을 살펴보면 사료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에도 침략을 이어가자 곡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사료 기업 한일사료는 전일 대비 1420원(18.11%) 오른 9260원에 마감했다. 미래생명자원(3.23%), 팜스토리(1.83%) 등 다른 사료 기업들과 CJ제일제당(6.23%) 등 식품기업도 큰 폭 올랐다.
미 증시 급락 여파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잇따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3형제(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도 예외는 없었다. 카카오뱅크(-2.08%), 카카오페이(-2.03%), 카카오(-0.59%) 하락했다.
이날 세 기업은 모두 장중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시가총액은 전일 69조4304억원에서 이날 68조5549억원으로 하루에만 1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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