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5G(5세대)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SK텔레콤이 도입 가능성과 관련해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SK텔레콤은 10일 1분기 실적 발표후 이뤄진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의 요구와 이용 패턴, 가입자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5G 론칭 4년차에 접어들고 보급률이 40% 돌파해 대세화되는 시점에 다양한 요금제 출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원하는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SK텔레콤이 윤 정부가 추진 중인 5G 중간요금제 신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가장 싼 요금제가 5만5000원(슬림)으로 기본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제일 저렴한 요금제의 바로 상위 단계 요금제의 가격은 6만9000원(5GX 레귤러)이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110GB다.
가격 차이가 약 1만원 나는 대신,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10배가 넘는 것.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가 15~100GB의 요금제를 만들지 않고, 이용자들이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정부는 통신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다.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유력한 이종호 후보자도 5G 중간요금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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