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가뭄' 수위 낮아진 美 호수서 '유골' 잇따라 발견

입력 2022-05-10 18:11   수정 2022-05-10 18:12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미국 서부 한 호수에서 바닥에 가라앉았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미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위치한 인공호수 미드호에서 지난 1일 신원 미상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유해는 1970~1980년대 K마트에서 팔던 옥과 신발 등을 걸치고 있었고, 뼈에서는 총상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후 지난 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유골이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현재 유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발견된 유해에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살해됐거나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들어 잇따라 유골이 발견된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서 생겼고, 캘리포니아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이르는 지역의 주민 2000만명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서부는 3년째 극심한 가뭄을 견뎌내고 있으며, 이 호수는 2000년 이후 가뭄이 심해지면서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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