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이 이르면 이번주 국세청장 내정자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달 제25대 국세청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 전 청장은 1967년 경북 봉화 태생으로 청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5년 제주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안동세무서장, 국세청 세정홍보과장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국세청으로 돌아와 당시 정부 역점 사업이었던 ‘지하경제 양성화’를 현장에서 이끄는 지하경제양성화TF팀장을 맡았다.
이후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개인납세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급으로 승진해 중부지방국세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2월 공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1급으로 승진했지만 더 큰 지방청으로 꼽히는 중부청장에서 부산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에 취임하면 임광현 국세청 차장, 임성빈 서울청장, 김재철 중부청장 등 현 국세청 고위직은 줄줄이 퇴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청장과 행시 동기(37회)인 강민수 대전지방국세청장과 정철우 교육원장 등은 1급 지방청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행시 38회인 김태호 대구지방국세청장, 본청 송바우 징세법무국장, 김진현 법인납세국장, 김동일 조사국장 등은 역량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될 것으로 관가는 보고 있다.
국세청과 함께 관세청, 조달청 등 다른 기재부 외청장 인사도 임박한 분위기다. 관가에서는 기재부 1급이 차관급인 청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조달청장에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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