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쇠약·수축하는 근이영양증을 앓는 이씨는 초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만 생활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옥천의 한 학교 투표소를 찾았다가 교실에 놓인 책상과 의자를 보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했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인 ‘해뜨는 학교’에서 검정고시와 관련된 정보를 얻은 그는 인터넷 수강을 하면서 독학으로 향학열을 불태웠다. 심한 장애 때문에 책장을 넘기거나 답안지 작성 등이 불가능한 그를 위해 어머니와 장애인자립센터 활동보조 도우미가 옆에 앉아 수강을 보조했다. 이씨는 앞으로 공부를 더해 장애인 인권 개선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문기사 스크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 인권 개선에 관심 갖게 됐다”며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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