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EC)에서 내부시장을 담당하는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제시한 모든 안을 머스크가 받아들였다”며 “둘 사이에 이견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브르통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머스크와 함께한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머스크는 “유럽에 이익이 된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잇달아 내놓은 EU가 머스크에게 규정 준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달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하며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트위터를 인수하며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브르통 위원은 영상을 공개하기에 앞서 규제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동차든 소셜미디어든, 유럽에서 운영되는 모든 회사는 EU 규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EU 당국과 의회의원들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제정하는 데 합의했다. DSA는 SNS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특정 인종·성별·종교에 관한 편파적 발언, 테러 관련 콘텐츠, 아동 학대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콘텐츠를 신속히 제거하도록 하는 규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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