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광역시·중소도시의 지난 1월 분양 물량은 1만6040가구였다. 2~4월에는 1만 가구를 넘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공급이 늦춰진 단지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3월 대선 등 정치 이슈 때문에 1분기 지방 분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연간으로 볼 때 올해 지방 분양 일정 중 5~6월이 성수기”라고 설명했다.
이달에는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 도시 아파트의 분양 물량이 많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338가구로 가장 많다. 전남 4728가구, 충북이 3955가구, 부산 3055가구 순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에서 두 개 단지가 선보인다. 자이에스앤디가 만촌동에 607가구 규모의 ‘만촌동 자이르네’를 선보인다. 파동에선 KCC건설이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755가구)을 내놓는다. 부산 강서구에선 GS건설이 ‘강서자이 에코델타’(856가구)를 분양한다. 전용 70~84㎡로 이뤄진다. 중견 건설사인 신일이 자체 사업으로 울산 울주군 청량읍에 ‘덕정 신일해피트리 더루츠’(672가구)를 공급한다.
포항과 경주 등에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어 경북에 분양 물량이 많다. 포항에는 2994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이 공급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 동, 2994가구(1블록 1590가구, 2블록 140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101㎡로 다양하다. 초·중·고교를 모두 품은 학세권 단지다. 반경 2㎞ 내 양덕동과 두호동 일대 학원가가 있다. 일부 가구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내에서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될 계획이다.
경주에도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들어온다. 경주 황성동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황성’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608가구 규모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지어진다. 동해선 서경주역, KTX신경주역,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가깝다.
울진에는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9~132㎡, 393가구 규모다. 2018년 이후 신규 분양이 없었던 울진군에 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개통 예정인 동해선 울진역이 교통 호재로 꼽힌다.
공급이 적었던 전남 순천에도 대단지가 들어선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순천시 조례동에 ‘트리마제 순천’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 동, 2019가구(전용면적 84~264㎡)로 이뤄진다. 17만㎡에 달하는 호수공원인 조례호수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고급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워터가든, 물놀이터, 펫 가든, 고급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충남에서는 서산테크노밸리 A3a블록에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이 나온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4층, 6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9~79㎡, 551가구로 건립된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8년간 임대 후 분양받는 방식이어서 초기 목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산업단지에 들어서 근로자 수요가 풍부하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