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전멸?…투자 종목 10개 중 9개는 '마이너스'

입력 2022-05-11 15:57   수정 2022-05-11 16:01

코로나19 이후 개인들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세를 과시했다. 2년이 흐른 지금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다. 개미들의 계좌를 조사한 결과 투자한 종목의 90%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키움증권 고객들의 계좌를 조사한 결과 보유 상위(계좌수 기준) 50개 종목 가운데 5개만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5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보유 상위 종목 50개의 평균 수익률은 -18.1%였다.

보유 상위 종목 1~5위는 삼성전자(수익률 -11.2%), 카카오(-22.47%), 삼성전자우(-11.65%), 현대차(-12.71%), 네이버(-19.53%)였다. SK하이닉스(-1.08%·6위), LG전자(-16.79%·8위), 카카오뱅크(-31.72%·10위), 셀트리온(-30.63%·11위)도 상위권에 있었다.

플러스 수익을 내는 종목은 대한항공(10.95%·7위), HMM(1.03%·9위), 두산에너빌리티(4.06%·12위), 기아(9.26%·13위), 삼성SDI(6.73%·25위) 뿐이었다.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종목은 대한항공이 유일했고, 나머지 4개 종목은 한 자릿수 수익률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바이오와 게임주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풍제약(-55.8%), 진원생명과학(-47.98%), 씨젠(-50.75%)은 손실률이 50%에 달했다. 엔씨소프트(-33.27%), 넷마블(-32.57%)도 30%가 넘는 손실을 내고 있었다.

손실이 불어나고 있지만 개인들은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9조73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5조5701억원을 사들였다. 두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일관하는 것과 대비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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