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이어 금감원도 물러난다…정은보, 새 정부 출범에 사의 표명[종합]

입력 2022-05-12 10:38   수정 2022-05-12 10:39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9개월여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정 원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 원장의 시장친화적 기조가 현 정부의 정책 철학과 부합하는 측면이 있고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모두를 교체할 경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정 원장의 유임을 점치기도 했으나 결국 교체로 이어지게 됐다.

정 원장은 취임 초부터 시장친화적 감독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올해부터는 검사체계를 개편해 종합검사를 없애고 정기검사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 614억원 횡령 사태를 적발해내지 못하는 등 부실 감독 논란이 뒤따르기도 했다.

정 원장의 후임으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으로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 금융위원장이 모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는 금융당국 수장의 진용을 새롭게 꾸려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내에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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