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 OLED 화면이 최적…LCD와 반응시간 차이, 승패 좌우할 수준"

입력 2022-05-12 11:06   수정 2022-05-12 11:07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전시인 'SID 2022'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게이밍용 화면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연구진은 온라인 게임 상위 등급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OLED와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평면과 곡면 디스플레이 등 여러 조건에서 게임을 하게 해 어떤 디스플레이가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자유롭게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OLED가 반응시간과 눈 건강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최적의 게이밍 디스플레이로 꼽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OLED 디스플레이의 평균 반응시간은 LCD보다 0.05초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게이밍 전용 마우스를 사용할 때 반응시간이 0.01~0.02초가량 빨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0.05초는 게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곡률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800R(반지름 800mm인 원의 휜 정도)의 커브드 화면에서 현실감과 몰입감이 가장 높았다. 다만 축구게임 등 일부 스포츠 게임은 평면 화면이 더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OLED는 장시간 게임할 경우 눈의 피로가 적어 몰입감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LED TV 패널은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LCD 대비 60% 수준이며 두통 등을 일으키는 플리커(화면 깜빡임)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벤더블 OLED를 포함해 게이밍 전용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게이밍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창한 게이밍 사업담당(상무)은 "OLED 기반의 게임 전용 제품 라인업 확대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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