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1분기에 51억1668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204원95전을 기준으로 하면 약 6조1653억원이다. 전년 동기(42억686만달러) 대비 21.6%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종전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지난해 4분기의 50억7669만달러 기록을 뛰어넘었다. 쿠팡은 상장 후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억6731만달러에서 2억570만달러(약 2478억원)로 23.0% 줄었다. 순손실은 2억9503만달러에서 2억929만달러(약 2521억원)로 29.1% 감소했다. 영업적자와 순손실 모두 역대 최소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쿠팡의 핵심 사업인 제품 커머스 부문 EBITDA는 287만달러(약 34억원)로 첫 흑자를 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실적 발표와 함께 연 콘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흑자가 정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투자자들 앞에서 ‘흑자’라는 단어를 세 차례 언급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실적은 쿠팡의 수익성에 의구심을 품던 투자자들을 어느 정도 안심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시장에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김 의장의 그간 공언이 신뢰를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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