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유권자 중 61%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가 이번 지방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고문의 출마로 지방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12일 뉴스더원이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간 인천 거주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3%는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4.8%였다. 지역별로는 계양을이 속한 계양·부평(61.4%)과 남동(66.1%) 등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동구·강화·옹진(53.4%), 미추홀·연수(59.2%)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5%는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1.8%에 그쳤다.
반면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50.8%로 이 고문보다 다소 낮았다.
인천시장 후보 지지도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44.6%, 박남춘 민주당 후보 41.2%, 이정미 정의당 후보 2.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유 후보 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4.1%, 민주당 43.3%, 정의당 1.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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