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의식 잃자 승객이 비상착륙…美 관제사 도움받아

입력 2022-05-12 11:01   수정 2022-05-26 00:31


비행 조종 경험이 없는 승객이 관제사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11일(현지시간) CNN, NBC 등은 조종사가 비행 중에 의식을 잃어가는 비상 상황에서 비행 경험이 없는 승객이 관제사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공항에 무사히 착륙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북쪽에 있는 포트 피어스의 관제사들은 지난 10일 정오께 비행 중인 어느 비행기로부터 비상호출을 받았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은 "조종사가 의식을 잃어가는데 나는 비행기를 조종할 줄 모르는 상황"이라며 관제탑에 도움을 요청했다.

심각함을 인지한 관제사는 승객을 안심시키며 그의 위치를 물었고, 이에 승객은 "모르겠다 하지만 플로리다 해안이 보인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관제사는 "비행기 날개의 수평을 유지하고 해안을 따라서 북쪽이든 남쪽이든 계속 비행하면 곧 당신의 위치를 알아내겠다"고 안심시켰다.

이후 관제사는 곧바로 위치 탐지에 나섰고, 이 승객이 타고 있는 세스나 208 경비행기를 확인했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조종사와 승객 단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당시 관제사들은 무선으로 이 남성에게 비행기 조작법을 하나씩 알려줬고, 마침내 비행기는 팜비치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로버트 모건 관제사는 비행교관을 했던 경험이 승객에게 안전하게 비행기를 착륙시키도록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건 관제사는 CNN에 비행기를 공항에 무사히 착륙시킨 뒤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분비돼서 울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그 승객은 "임신한 아내에게 안전히 돌아가도록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뒤 그를 안아줬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팜비치 소방구조대는 "비행기가 착륙한 뒤 조종사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잃은 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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