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아픈 반려견 위해 희생하는 '공혈견'에 관심을

입력 2022-05-16 10:00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30%에 이른다.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하는 것 중 하나가 ‘공혈견’ 문제다. 공혈견이란 다치거나 병든 개의 수혈에 쓰이는 혈액을 공급해주는 개를 말한다. 사람처럼 개도 헌혈을 할 수 있는데, 공혈견은 헌혈을 위해 사육하는 개라고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헌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공혈견 수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 공혈견 수는 약 300마리에 불과하다고 한다. 공혈견은 혈액 공급을 목적으로 키워지고, 강제로 채혈을 당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공혈견들이 낙후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공혈견의 복지를 개선하고, 반려견 혈액 공급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혈견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은 반려견 헌혈에 동참하는 것이다. 다만 헌혈을 하려면 반려견이 생후 2~8년이면서 체중이 25㎏ 이상 돼야 한다. 또 매달 심장사상충 등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한국헌혈견협회에 문의해 참여할 수 있다. 헌혈하는 반려견은 무상 건강검진과 사료 후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헌혈은 자신의 혈액을 기부해 아프거나 다친 사람을 도와주는 숭고한 행위다. 반려견의 헌혈 역시 수혈이 필요한 다른 반려견을 살리는 아름다운 행동이다. 내가 키우는 반려견도 언젠가 다른 반려견의 피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반려견들을 위해 희생하는 공혈견에도 관심을 갖자.

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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