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성범죄 전문당" vs 野 "이준석 성상납 징계부터"

입력 2022-05-13 14:13   수정 2022-05-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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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돼 국민의힘이 "성범죄 전문당"이라며 비난을 쏟아낸 가운데, 민주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카드를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섰다.

與 "성범죄 DNA 개선은커녕 더 기승" 맹폭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박원순·오거돈·안희정을 관통하면서 이어져 온 성범죄 DNA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성범죄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논평을 내고 "박완주 의원의 성범죄 사건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2차 가해 정황"이라며 "사직서를 조작까지 하면서 피해 여성을 해고하려 했다니 그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역겨운 행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성 비위의 온상이 된 민주당은 이번 찰나에 스스로 돌아보고 자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대선 패배 후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영입했던 것이 보여주기식 '쇼'였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면 처절한 자정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으로 여성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민주당이 여성 지지층을 향해 '개딸'이라 부르는 것도 정말 이해가 힘든 대목"이라고 했다.

이준석 성 상납 의혹 카드 꺼내든 野
이에 민주당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맞받아쳤다.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제명 조치를 빠르게 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징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공직자 비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며 "최소한 그 정도 조치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옛 안희정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전날 당으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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