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최고위원은 13일 BBS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에서 빠르게 판단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번 인사가 국민의 상식에 과연 부합하는지를 살펴봤을 때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논란의 중심이 되는 비서관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고, 국민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비서관의 임무로서 이분들이 논란의 이슈 중심이 되는 인물이 되는 것 자체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공직자는 누구든간, 특히 청와대 안에서 일하는 분들은 언어를 매우 조심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본인이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할 건 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또 말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정리(인사 조치)하는 게 맞다"고 단언했다.
지난 6일 대통령실에 합류한 김 비서관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 표현한 글 등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혐오발언 논란이 발생했다. 뒤이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동성애에 대해 '성적 취향', '치료 대상' 등으로 표현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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