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400만 경기도민들의 삶을 책임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도정 정책보다 상대후보 끌어내리기 비난전에 집중해 도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김은혜 국민의힘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각 캠프의 대변인들을 앞세워 비난전을 이어갔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참신한 정책제시 등 도민들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공약에 주력해야할 여야 후보들이 어느 순간 ‘너는 안돼식’의 무차별 비난전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 같은 처사는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무책임 행위로 읽힐 수 있어 지지세를 넓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난이 팽배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오늘),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부동산 공약 및 ‘초등생 아침 무상급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이날 국민의힘 김 후보 캠프의 서지민 대변인이 ‘김동연 후보, 영혼없는 관료 DNA로 경기도지사 어림없다’ 제하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서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에 날을 세우던 대선 후보 시절을 까맣게 잊은 듯 경기도지사 후보가 된 후 이재명 계승자,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올해 1월, 이 전 지사를 두고 “이재명 일머리도 썩” 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이재명표 대장동 사태를 비난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자신이 경제부총리로 한 배를 탔던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도 비판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와 두 전임자의 후광을 업어 보겠다고 연일 말을 바꾸고, 해명하기에 급급하니 첫째로는 정치를 잘못 배웠음이 애처롭고, 둘째로는 언제고 유불리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야누스적 행태가 괴이할 지경이다”고 맹비난했다.
성명은 마지막으로 “흔히 소신과 줏대 없이 영달과 안일만 좇는 이들을 향해 ‘영혼 없는 관료 같다’라는 세간의 손가락질을 상기시킨다. 1400만 도민의 삶을 짊어지고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는 경기도지사직에 가장 안 맞는 DNA가 영혼 없는 관료 DNA다”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은 탈을 부른다. 남의 눈에 보이는 것이 당사자인 김동연 후보에게만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사퇴를 종용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본선 필승을 다짐하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도 조현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내세워 ‘김은혜 후보는 과연 경기도지사 자격을 갖췄는가’ 제하의 맞 성명전을 펼쳤다.
성명에서 조 선대위 대변인은 “바짓가랑이 잡는 천수답도정을 하실거면 그만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라”라며 사퇴까지 거론했다.
이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윤심바라기가 도를 넘어 바짓가랑이로까지 번졌다. 물론 그 싹은 이미 김 후보가 당선인 대변인에서 중도 사퇴하고 돌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였을 때부터 보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도정을 이끌며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정신은 어디에 둔 것인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또 “대통령 바짓가랑이 붙잡아야만 하는 도정은 비가 와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천수답도정에 불과하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국정 운영을 조율하였다고 말했다”며 “그럼 당시 이명박 정부는 바짓가랑이 붙들지 못하는 야당 지방자치단체는 외면하였다고 자인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를 맡아서 광역자치단체장이 어느 정당 소속이든 상관없이 국가의 정책 방향과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정책결정을 했다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부디 여당 소속의 도지사여야만 더 잘할 수 있다는 식으로 호도하지 말라. 도민과 국민에게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에 반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명전은 “제발 경기도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 자꾸 그렇게 바짓가랑이 잡으시면 바짓가랑이만 뜯어진다. 대통령만을 바라보지 말고 부디 도민을 보시라. 홀로서기가 두려우면 그만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요청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13일 김은혜 국민의힘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각 캠프의 대변인들을 앞세워 비난전을 이어갔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참신한 정책제시 등 도민들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공약에 주력해야할 여야 후보들이 어느 순간 ‘너는 안돼식’의 무차별 비난전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 같은 처사는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무책임 행위로 읽힐 수 있어 지지세를 넓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난이 팽배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오늘),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부동산 공약 및 ‘초등생 아침 무상급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이날 국민의힘 김 후보 캠프의 서지민 대변인이 ‘김동연 후보, 영혼없는 관료 DNA로 경기도지사 어림없다’ 제하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서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에 날을 세우던 대선 후보 시절을 까맣게 잊은 듯 경기도지사 후보가 된 후 이재명 계승자,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올해 1월, 이 전 지사를 두고 “이재명 일머리도 썩” 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이재명표 대장동 사태를 비난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자신이 경제부총리로 한 배를 탔던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도 비판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와 두 전임자의 후광을 업어 보겠다고 연일 말을 바꾸고, 해명하기에 급급하니 첫째로는 정치를 잘못 배웠음이 애처롭고, 둘째로는 언제고 유불리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야누스적 행태가 괴이할 지경이다”고 맹비난했다.
성명은 마지막으로 “흔히 소신과 줏대 없이 영달과 안일만 좇는 이들을 향해 ‘영혼 없는 관료 같다’라는 세간의 손가락질을 상기시킨다. 1400만 도민의 삶을 짊어지고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는 경기도지사직에 가장 안 맞는 DNA가 영혼 없는 관료 DNA다”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은 탈을 부른다. 남의 눈에 보이는 것이 당사자인 김동연 후보에게만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사퇴를 종용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본선 필승을 다짐하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도 조현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내세워 ‘김은혜 후보는 과연 경기도지사 자격을 갖췄는가’ 제하의 맞 성명전을 펼쳤다.
성명에서 조 선대위 대변인은 “바짓가랑이 잡는 천수답도정을 하실거면 그만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라”라며 사퇴까지 거론했다.
이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윤심바라기가 도를 넘어 바짓가랑이로까지 번졌다. 물론 그 싹은 이미 김 후보가 당선인 대변인에서 중도 사퇴하고 돌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였을 때부터 보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도정을 이끌며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정신은 어디에 둔 것인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또 “대통령 바짓가랑이 붙잡아야만 하는 도정은 비가 와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천수답도정에 불과하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국정 운영을 조율하였다고 말했다”며 “그럼 당시 이명박 정부는 바짓가랑이 붙들지 못하는 야당 지방자치단체는 외면하였다고 자인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를 맡아서 광역자치단체장이 어느 정당 소속이든 상관없이 국가의 정책 방향과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정책결정을 했다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부디 여당 소속의 도지사여야만 더 잘할 수 있다는 식으로 호도하지 말라. 도민과 국민에게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에 반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명전은 “제발 경기도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 자꾸 그렇게 바짓가랑이 잡으시면 바짓가랑이만 뜯어진다. 대통령만을 바라보지 말고 부디 도민을 보시라. 홀로서기가 두려우면 그만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요청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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