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빌딩에 투자하는 리츠 나온다

입력 2022-05-13 17:49   수정 2022-05-14 00:46

KB자산운용이 벨기에 재무부가 입주해 있는 건물을 인수했다. 이 건물에는 KB자산운용의 첫 번째 공모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KB스타글로벌리츠의 투자금이 들어갈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매입가는 6억3000만유로(약 8140억원)에 달한다. 현지 대출금을 제외한 투자금액은 약 4000억원이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사모 자(子)리츠인 KB스타갤럭시위탁관리리츠를 통해 노스갤럭시타워 지분 100%를 취득했다. 모(母)리츠인 KB스타글로벌리츠가 자리츠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다. 오는 7월 기관을 대상으로 상장 직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진행한 뒤 개인고객 공모 절차를 거쳐 KB스타글로벌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인 KB스타글로벌리츠는 총자산 약 5000억원 규모다. 4500억원은 노스갤럭시타워에 투자하고 500억원은 영국 런던에 있는 삼성 유럽헤드쿼터(HQ)에 투자한다.

벨기에 건물관리청 소유였던 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재무부가 사용 중이다. 삼성 유럽HQ 건물은 삼성전자 유럽법인이 임차인이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KB금융그룹이 KB스타글로벌리츠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자산을 편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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