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주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원래 전화하는 사이다. 대선 때도 통화하고 늘 하는 사인데 새삼스럽게 (지방선거와 관련한 얘기)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한 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단일화하라는 취지로 요청한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 얘기까진 할 수 없다"며 "이번 얘기도 우연히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당연히 완주할 것"이라며 "저희는 단일화 조건을 이미 (김은혜 후보에게)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후보 등록을 마쳤고 전자홍보물까지 다 만들었다. 이미 돈 들어갈 건 다 들어갔다"고 했다.
강 후보는 전날 참여한 KBS 초청 토론회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토론회) 시청률이 4.7%로 전체 지상파 방송 중 10위였다"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강 후보는 김 후보에 3차례에 걸친 양자 토론과 당명을 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강 후보는 지난달 4일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지만, 지도부가 복당을 불허하면서 무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했다.
한편,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김은혜 후보와 싸우지 말라고 전화했다'고 한다"며 선거 개입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관계가 맞는다면"이라고 답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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