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범행 전 사지연장술…"164cm→170cm 키 늘려"

입력 2022-05-14 07:57   수정 2022-05-14 09:43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키를 6cm 가량 키우는 사지연장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 스릴러 '블랙 : 악마를 보았다'에 따르면 조주빈은 외모 콤플렉스 등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전 164cm였던 키를 더 크기 위해 아버지의 임플란트 비용으로 사지연장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 조주빈의 키는 170cm가 됐다.

사지연장술은 뼈가 부러지면 새로운 뼈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수술이다. 인위적으로 종아리나 허벅지 뼈를 잘라 철심을 박고 기계적인 장치를 연결해 서서히 늘린다. 원하는 길이를 얻었을 때 멈추고 재활을 통해 뼈를 완전히 단단해지게 한다.

수술 후 키는 보통 하루에 1㎜씩 늘린다. 종아리를 6㎝ 연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3개월 이상 걸린다. 그동안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한다.

목발 없이 자기 힘으로 걷기까지 빠르면 5개월 늦으면 7개월이 걸린다.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회복하기까지 1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은 수술 회복 기간 중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접하고 첫 범죄를 저지를 결심을 했다. 조주빈은 병원에 입원해있던 기간 동안 SNS를 통해 총기와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997건이나 올린 뒤, 12명을 유인 866만원을 편취했다.

이때 N번방을 접하게 된 조주빈은 앞서 12명을 유인한 방법들을 토대로 불법 영상물을 텔레그램에 올려서 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된다.

조주빈은 여성 피해자들의 신분증과 통장 등 획득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들이 자신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도록 협박했다. 조주빈은 피해자들을 ‘노예’라고 부르며 성착취 영상물마다 새끼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게 했다.

한편 조주빈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 및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 확정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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